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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나도 적성 살려 창업해볼까2005-09-1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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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여성 창업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들어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ㆍ50대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는데이는 여성의 창업 증가가 경제활동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성 창업은 외환위기 전까지는 부업 성격이 짙었고 외환위기 직후는 생계형이주류를 이뤘다.

최근에는 노후 대비와 재테크 측면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미국에서 조사한 한 통계에 따르면 여성 창업 성공률은 75%로 남성의 20%보다 훨씬 높은 걸로 나타난 것처럼 우리나라도 경제활동을 여성 창업자가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가사부담이 높은 우리나라 여성은 육아와 가사에 대해 확실히 대책을 세우고 시작해야 가족간 트러블이 없다"고 말했다.

◆ 교육업, 적성ㆍ전공 살리면 바람직=교육사업은 육아나 살림과 병행할 수 있고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전문성을 길러 장기적으로 하기에 유리하다는 점도 선호되는 이유다. 교사가 직접 방문해 미술을 지도하는 방문미술지도사업이나 교구를 활용해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구활용 홈스쿨도 교육에관심이 많은 여성이 창업하기에 좋다.

안산에서 가정방문미술교육업(참미술)을 시작한 이현주 씨(36). 전업주부였던 이씨가 창업을 한 것은 석 달 전이다. 미대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짬짬이 미술 개인교습을 하던 그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서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이 하고 싶었다. 그러나 학원 강사로 취업을 하자니 원하는 만큼 소득을 보장하는 곳도 없었고 프로그램 질도 만족할 만한 곳이 별로 없었다.

선택한 업종은 방문교육. 창업비용은 2000만원 정도였다. 학부모와 상담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지만 개인교습을 오랫동안 해 아이들 그림 보는 눈은 트여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교사들과 회의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무실로 개조한 집에서 하고 있다. 광고 전단지를 돌리고 컴퓨터로 관리파일을 만들어주는 등 남편 도움은 큰 힘이 됐다. 운영한 지 3개월째인 현재 회원 수는 40명. 교사 2명의 인건비와 관리비, 월 60만원 정도 지출하는 광고비를 빼면 순수입은 350만원에 이른다.

◆ 꼼꼼함 살리는 청소, 세탁 등 서비스업=남성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청소서비스업 분야에 도전하는 주부도 점점 늘고 있다.

무거운 장비를 사용하고 험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주요 고객인 주부는 남자 서비스업자보다 여성을 선호하는 사례가 더 많다.

청소업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초기 자본이 적게 들고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아 노후 대비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인천에서 입주청소(요술빗자루)를 하는 최은영 씨(37)는 꼼꼼한 청소 서비스 솜씨로 인천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최씨가 창업한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다는 즐거움도 덤으로 얻었다. 처음 청소업을 시작할 때는 주위 시선 때문에 망설임도 있었다. 하지만 고객이 감사인사를 할 때면 피로도 날아가는 듯하다고.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점도 장점이다. 작업일이나 횟수를 조정할 수 있고 일하는 시간도 하루 8시간이 넘지 않아 가정생활에도 무리가 없는 편이다. 일을 마친 후 가사 일을 하는 것은 좀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다 컸고 남편도 살림에 적극적이다.

직원은 아르바이트보다는 그야말로 직원 수준으로 오래 가는 경우가 많아 직원통솔에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순수입은 400만원 정도.

◆ 외식 창업은 신선한 아이템이 관건=외식업은 기본적으로 음식에 친숙한 여성이 많이 도전하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부침도 심하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개척기에 있는 업종이나 아르바이트를 채용해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이 인기다.

웰빙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햄버거를 대체하는 핫도그, 오븐치킨, 바비큐립등은 이런 흐름을 잘 응용한 사례로 꼽힌다.

진주에서 핫도그전문점(아메리칸핫도그)을 운영하는 이계숙 씨(41)는 "남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남편이 매장 청소와 주문 등을 도와주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다"며 "핫도그전문점은 전문 조리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5~6개월 정도 운영하면노하우도 생겨 체력적인 문제만 극복하면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이씨는 분식집을 창업했다가 커피전문점과 핫도그전문점이 운영과 수익 면에서더 나을 것이라는 남편 권유에 따라 올 1월 점포를 리모델링했다. 하루 매출은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로 결혼 15년째인 그녀는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자녀들 나이가 6~7세 정도였다. 근처에 친척이 살고 있었지만 보모 겸 과외교사를 구해 양육 문제를 해결했다. 일하는 시간은 낮 12부터 밤 10시까지며 현재 월 매출액은 3500만원, 순수입은 600만~700만원 선이다.

출처 : 매일경제신문 심시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