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3년 차에 직원 10명도 안되는 인원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대덕R&D특구의 알짜 기업들이 있다. 5명의 인원이 매출 50억원을 올리는 등 1인당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내년 전망이 올해보다 밝아 앞으로 대덕의 차세대 벤처로 급부상할 저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소득의 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발 빠르게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 구기자 전문벤처 바이오믹스, 생물의약품 전문벤처 바이오큐어팜, 반도체 장비벤처 와코 등은 창업 전과 후 꾸준하게 한우물을 파왔던 것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이유라고 꼽았다.
대덕의 천연물소재 벤처기업인 바이오믹스(대표 홍성빈)는 올해 5명의 인원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특수효모 'BM-21'을 이용, 구기자 관련 제품 30여종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그 동안 구기자는 여러 효능에도 불구하고 주요성분이 구기자 씨에 있어 제품으로 나온 상품의 거의 없는 상태였다. 바이오믹스는 미련할 정도로 매출도 없이 개발에만 몰두해 구기자 성분 추출법에 성공한 후 관련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티백차 시장, 주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바이오믹스는 앞으로 생활용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화학업체와 구기엽을 활용한 모발제품 개발, 생산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홍성빈 바이오믹스 사장은 "구기자는 인삼만큼 효능이 좋은데 다른 기업들이 상품화하지 못했다. 우리 회사는 끈질기게 매달려 제품을 만들어냈다"며 "대리점을 꾸준히 모집하는 등 앞으로 마케팅 판촉 활동에 더욱 열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2005년 창업한 바이오큐어팜(대표 이상목)은 올해 직원 7명이 3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개량신약과 바이오제네릭 개발벤처인 이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첫해부터 수출실적을 올린 기대주다. 마케팅은 주로 사장이 맡고 재무관리이사가 1명, 나머지 인력은 연구개발직이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이상목 사장이 20여년간 관련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와 생물의약품 분야에서 시장에 대한 이해가 컸기 때문이다.
또 레드오션이나 다름없는 국내나 미국, 서유럽 등 생명공학 선진국 시장보다는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기존 다국적 제약기업이나 국내 제약기업들이 놓친 시장들이지만 바이오큐어팜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다.
구재관 바이오큐어팜 이사는 "올해 30억원 매출 중 수출이 24억원에 달한다”며 “내년엔 더 의욕적으로 에이전트와 바이어와 접촉해 50억원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업체 와코(대표 박홍래)는 16명의 직원이 올해 60억원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재작년 2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작년 30억원에 이어 올해 매출이 두배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10년 이상 반도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소형 기업으로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분야의 핵심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와코의 기술력은 대기업에서도 인정받아 삼성과 LG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와코의 기술력과 함께 또 다른 실적 비결은 아웃소싱에서 나온다. 반도체 설계와 SW개발 등 회사에서 잘할 수 있는 것만 전담하고 그 외 가공과 조립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고 있다.
박홍래 와코 사장은 "직원들이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도 매출 상승의 비결"이라며 "내년 1/4분기 30억원의 계약을 수주해놓은 상태로 앞으로 더 전망이 좋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 대덕특구 음이온 전문벤처 시마월드(대표 이청호)도 경쟁업체가 넘볼 수 없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어 높은 매출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5년 연구개발 끝에 음이온발생기를 개발, LED램프와 공기청정기 등의 관련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6~7억원의 매출에 이어 내년도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문을 열어 1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제품디자인과 생산 등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청호 시마월드 사장은 "인체 유해물질은 나오지 않게 한 반면 음이온량은 극대화한 기술력은 아무나 따라올 수 없는 것"이라고 자부하며 "최근 제품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면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출이 상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출처 :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