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8kg 뺏으니
내가 걸어다니는 광고죠”
18kg 살빼기 성공 후 3조원 규모 다이어트 시장에 뛰어들어
홈쇼핑서 분당 120만원 팔려… 내년 상반기 매출 50억 목표
돈 벌겠다는 순간 망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사업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고.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자리잡은 정원관이 돈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 시도한 다이어트로 18kg을 감량해 몸짱을 만든 노하우로 건강 다이어트 식품 판매 사업을 시작한 것. 체중 감량 대체식 ‘정원관의 다이어트 밀’이 바로 그의 아이템이다.
“1년 간 다이어트를 하고 체지방 줄이기에 성공한 후 바로 이거다 싶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가가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MBC 개그맨을 비롯해서 김조한, 후니 훈 등 국내 최정상급 연예인을 키우며 매니지먼트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입지를 굳힌 그가 또 다시 모험에 뛰어든다고 하자 다들 의아해 했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승부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렇다고 그가 승부욕만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다. 다이어트 시장을 철저히 분석한 후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도전을 한 것이다.
“다이어트 시장은 1992년 다이어트가 붐을 이룬 이후 매년 40% 이상씩 커가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2001년 1조원, 2003년 2조원, 그리고 현재 3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 만 한 시장이죠.”
그의 사업 수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엔터테인먼트계에서 제작자로, 기획자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사업측면에서 보면 일맥상통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엔터테인먼트가 그렇듯이 건강 사업도 신뢰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가 직접 먹으면서 완성했습니다. 고대 식품영양학과 서형주 교수가 개발한 제품을 안국약품에서 생산하고 있고 제가 직접 먹고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으니 3박자를 다 갖춘 셈이죠.”
특히 그는 다이어트 식품은 먹기 힘들고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는 점을 착안,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가장 신경을 썼다.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야채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야채가 그대로 살아있는 야채수프처럼 만들어 공복감도 줄여주고, 맛도 뛰어나죠. 외출시에도 손쉽게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올초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건 그는 한 달 전부터 홈쇼핑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홈쇼핑에서 총 4회째 방송됐으며 분당 12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젊은 여성보다는 건강을 생각하며 체중을 감량하려는 중년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라고.
“내년 상반기쯤 가면 20억∼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잘만하면 60억∼70억원 정도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홈쇼핑 외에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 중이며, 각종 TV 프로그램에 협찬·홍보를 계획 중이다. 또 내년에는 약국 체인망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도 할 방침이다. 이 모든 일을 혼자 해낸다. 자기 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CEO라도 직접 발로 뛰는 것이 사업 초기실패를 줄이는 가장 큰 비책이라고.
“다이어트 사업은 순수하게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순수 개인 자금으로만 출발했습니다. 해서 지금은 모든 것을 제가 도맡아 하죠.”
가수 또는 방송인으로서의 정원관보다 사업가로서의 자신이 더 행복하고 즐겁다는 그는 다이어트 식품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특히 그는 소아비만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어릴 적 비만은 성격 장애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어릴 적부터 즐겁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 한다.
사업은 돈을 벌어야겠다고 작정하면 그때부터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다이어트 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그는 또 내년 초 출간한 예정으로 자신만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담은 책을 집필하고 있다.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도 확장을 위해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의 목표는 업계 1위. “다이어트 사업이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든 일단 시작하면 1등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출처 : 이코노믹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