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 주도 ‘와바’ 이효복사장
이효복/‘와바’ 사장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로 잘 알려진 인토외식산업 이효복(40) 사장은 요즘 전국을 돌아다니며 상권 분석과 점포 개발에 여념이 없다. 올해부터 시작한 공동창업이 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공동창업이란 여러 명의 투자자가 각각 총 예상 창업 금액의 평균 20% 정도를 투자해 창업하는 형태다. 경영은 본사나 전문 경영인이 맡고, 투자자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와바는 번화가 상권에 80평 이상 대규모로 들어서야 하는 터라 창업비용이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6억원 이상 소요된다.
이 사장은 “장기불황으로 창업자들의 준비자금도 줄어들고 위험부담도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공동창업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공동창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점포는 와바 13곳과 화로연 2곳. 창업 대기자만도 여러 명이다. 이 사장은 “여럿이 함께 규모 있는 사업에 도전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공동창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 7년차에 와바, 화로연, 뚝배기탁배기 등 3개 브랜드, 240개 점포를 운영하며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안정’보다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원래 외식업이 아니라 인테리어 사업가였기에 고객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고 했다. 실제로 90년대 중후반 노래방부터 포켓볼장, 콜라텍까지 당대 유행 사업 아이템을 거의 다 해봤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인테리어를 남에게 맡기지 않고 혼자서 하다보니 인테리어를 보는 눈이 틔였다. 이후 그가 손 댄 가게는 이상하게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올해 출범시킨 ‘뚝배기 탁배기’ 역시 기존 주점의 한계를 깬 독특한 브랜드다. 식사와 음주를 한 매장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국내 맥주전문점으로는 최초로 ‘와바 프리미엄 골드 라거’라는 자체 브랜드 맥주를 만들어 냈다. “획일화 된 맛의 국내 맥주 시장에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것이 개발 이유.
맥주는 맥주 명가로 유명한 독일 호프브로이하우스 아시아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해 내년부터 직영점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직영점의 판매 결과를 토대로 차차 편의점이나 할인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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