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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창업] 국산 농산물 웰빙 바람타고 대박 났죠2006-12-1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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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체결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농어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국산 농수산물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면서 농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인터넷 농어민 거상` 3명을 소개한다.

◆ 하는 만큼 남아요…홍삼 판매 농사꾼, 철이네식품 박희춘 사장 = 충남 금산에서 3대째 인삼농사를 지어온 박희춘 사장(37)은 인터넷에서 아들의 이름을 딴 `철이네식품`이란 브랜드로 홍삼절편, 홍삼액 등 직접 만든 인삼가공식품을 팔아 월평균 5000만~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3대째 이어온 가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기저기 납품했던 박씨는 수삼을 팔아주겠다며 물건을 가져간 딜러들이 돈을 떼어먹는 일이 생기자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옥션 판매에 나선 것은 4년 전. 당시 옥션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첫 달에만 100건이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인터넷 소매판매의 가능성을 확인한 박씨는 조금씩 돈을 모아 인삼 가공시설을 갖추고 홍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침 홍삼이 `다양한 체질에 모두 무난하게 맞는다`는 언론보도 등이 나오면서 판매량은 꾸준히 늘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50% 수준의 가격에 홍삼제품을 팔다 보니 의심하는 사람도 생겼다.

직접 8000여 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잠잘 시간까지 쪼개가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해온 박씨에게는 억울한 일이었다.

박씨는 이때부터 아예 제품 포장지에 자신의 얼굴을 인쇄했다.

홍삼의 경우 한 번 구매하면 소개를 통해 다른 사람이 다시 구매하는 등 입소문 효과가 쏠쏠했다.

이렇게 꾸준히 몇 년 동안을 팔다 보니 오프라인 매출도 증가해 올해에는 누적으로 약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씨는 초보 창업자들에게 "박리다매가 대부분인 인터넷판매의 경우 생산자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라며 "온라인 장사는 2배 노력을 들인 만큼 2배 매출이 나오는 재미있는 장사"라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장터 홍삼판매를 평정한 박씨의 꿈은 인터넷을 통해 홍삼을 수출하는 것이다.

◆ 산나물 캐던 농사꾼, 디지털 상인되어 마을 살리다…짱미 유장민 사장 = 유장민 씨(38)는 옥션에서 도라지 솔잎 뽕잎 검은콩 오미자 결명자 등 인근 가야산에서 채취한 20여 가지 자연식품을 팔고 있다.

많은 수요가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유씨는 옥션에서 한 달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씨가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해인사 근처 작은 산나물 가게를 물려받으면서부터다.

한 달에 100만~2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던 작은 가게를 기반삼아 유씨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석 달 동안 8만원어치를 팔 정도로 처음에는 매출이 시원찮았다.

주변에서도 "쓸데없는 짓 한다"며 말렸다.

하지만 유씨는 좌절하지 않고 다른 판매자들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심기일전해 다시 옥션판매를 재개했다.

동네 후배에게 사이트 디자인을 맡기고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제품 설명도 올렸다.

다른 판매자들에 비해 순수 국산임을 강조하려는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장민 씨의 경상도식 발음이자 어린 시절 별명인 `짱미`를 온라인 가게명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

한편 유씨는 검은콩 검은깨 등 웰빙바람에 뜨고 있던 `블랙푸드` 가루를 아침식사 대용으로 내놨다.

또 환절기에 기침이나 감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도라지 가루를 올렸다.

웰빙족의 입소문 덕분에 매출이 조금씩 늘었다.

유씨의 판매비결은 품질우선주의. 동네에서 소량 재배를 하기 때문에 가끔 인기상품이 품절되는 경우도 있지만 유씨는 대량생산을 하라는 요구에는 고개를 젓는다.

유씨의 디지털 상점은 동네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유씨에게 납품하는 농가가 20가구 가까이 된 것.

"이제는 서로 물건을 팔아달라고 난리죠. 인터넷 덕에 부자 동네라는 소리를 듣네요."

◆ 정직한 굴비판매로 온라인 대박…진성굴비 김태정 사장 = 진성굴비 김태정 사장(37)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간 5억~6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굴비 큰손`이다.

김씨에게 제2 인생이 열린 계기가 된 것은 우유배달, 굴비노점상, 호객꾼을 하면서 근근히 모은 500만원으로 부천에 작은 굴비가게를 연 후였다.

가게는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었지만 큰돈 벌기는 힘든 위치였다.

동생들의 권유로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진짜 영광굴비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소문에 조금씩 단골 고객들이 생겨났다.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자 김씨는 과감하게 부천 매장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수협시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온라인 사업에 끌어들인 것. 수협에서 법성포굴비를 구입해 염간(생선에 소금간 하는 것)은 부모님께 부탁했다.

염간에 일가견이 있는 부모님 덕분에 `짜지 않고 맛있는 굴비`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진짜 영광굴비인지 의심하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김씨가 수협 굴비를 구입하는 장면을 사진촬영해 사이트에 올려 신뢰를 얻었다.

굴비의 경우 저가형 제품이라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선물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 하나하나 철저한 품질관리를 한 덕분에 치열한 가격경쟁도 끄떡없이 견뎌냈다.

고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와 친절한 응대도 김씨의 성공 요인이다.

예를 들어 제주도 구매자의 경우 택배비가 육지에 비해 비싸지만 차액을 김씨가 부담해 동일한 택배비용으로 보내주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