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역세권이나 상권에는 어김없이 화장품 가게들이 눈에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휴플레이스나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등 시판 멀티브랜드숍은 올해 4000개를 넘어섰고 더페이스샵, 미샤, 스킨푸드 등 브랜드숍도 2000개 이상이다.
그렇다고 화장품 창업이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화장품시장은 올해보다 4.1%성장한 5조7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화장품업체들은 대부분 추가진출 여력이 있다고 보고 가맹점 수를 늘릴 예정이다.
■시판 멀티브랜드숍 vs 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창업은 크게 시판 멀티브랜드숍과 저가 브랜드숍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판 멀티브랜드숍이 저가 브랜드숍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 시판 멀티브랜드숍들은 가맹에 필요한 매장 평수가 15평정도지만 역세권이면 7∼8평도 가능하다. 초도물품비는 3000만∼5000만원 선이다. 또 별도의 가맹비도 필요없고, 인력도 점주를 제외하고 1∼2명이면 된다.
반면 저가 브랜드숍의 경우, 우선 가맹비가 브랜드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든다. 또 매장규모도 멀티브랜드숍보다는 15평 이상 큰 평수가 요구되며, 초도물품비도 약 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특히 인테리어비용도 추가로 소요되고, 필요인력도 평균 4명정도다.
그러나 수익률은 저가브랜드숍이 높다. 시판멀티브랜드숍의 수익률이 15%안팎이라면 저가 브랜드숍의 경우 20%수준. 또 평균매출도 저가브랜드 숍이 2배 이상 높다고 보면 된다. 매출도 멀티브랜드숍은 월 2000만∼3000만원수준이지만 저가브랜드숍은 월 5000만원 이상, 많은 곳은 3억원 이상인 곳도있다.
반면 입지선정은 시판 멀티브랜드숍에게 유리하다. 저가 브랜드숍의 입지가 역세권이나 중심상권에 제한되어있다면 멀티브랜드숍의 경우, 주택가에서도 소규모 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중고가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업체별 가맹 조건과 비용
시판 멀티브랜드숍의 대표주자는 아모레퍼시픽의 ‘휴플레이스’다. ‘휴플레이스’는 현재 911개를 넘어섰다. 매장은 아모레퍼시픽 상품만 운영하는 P숍과 아모레퍼시픽과 타사제품을 함께 파는 F숍을 선택할 수있다. 권장평수는 최소 5평이상이며, 초도물품비는 약 5000만원, 인테리어 공사비는 평당 약 35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는 비교적 창업여력이 많다. 현재 433개의 매장을 운영중인데 앞으로 1000개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회사에서 일정부분 지원해주고, 전문인력회사를 운영해 인력도 지원해주며, 일정매출액 이상을 올리면 인건비까지 지원해준다. 초도물품비는 3000만∼5000만원. LG생건의 시판브랜드가 6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타사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브랜드숍의 대표주자는 ‘더페이스샵’이다. 더페이스샵의 특징은 반 직영점이라 불릴 정도로 영업 노하우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한다는 것. 한달에 3∼4일씩 점주교육을 하기도 한다. 가맹비는 1000만원, 인테리어비용은 신규오픈시 평당 300만원이며 초도물품과 매장 임대료 등을 합하면 2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인테리어가 낡아 리뉴얼 할 경우에는 본사에서 지원을 많이 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력은 12∼15평의 경우, 3∼4명, 20평대는 8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월 평균매출은 5000만원대로 수도권 로드숍은 여력이 많진 않다.
‘스킨푸드’는 초기비용으로 해약시 환급해주는 보증금 500만원과 가맹비 500만원이 필요하다. 매장규모 15평기준으로 투자금액은 1억∼1억5000만원가량. 순수수익률은 20∼30%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의 가맹비는 1000만원. 매장규모는 지상로드숍은 실평수 15평이상, 지하상가와 아웃렛은 10평선을 권장한다. 초도물품비와 가맹비, 인테리어공사비를 포함하면 1억∼1억2000만원정도가 요구된다.
‘미샤’의 경우, 대리점을 개설할 수 있는 지역은 시가지 핵심상권과 대규모 역사내다. 연령은 25세이상 50세미만이며 초기투자비용은 1억원 이상소요된다. 1층기준 실면적은 25평이상, 점포전면길이는 4.5m이상은 되어야 한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