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원가에 수도권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갈수록 늘어가는 사교육 수요를 겨냥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학원들이 앞 다퉈 문을 열고 세 넓히기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지역학원가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이 대전 곳곳에 둥지를 틀거나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중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전담하는 C, G, E, K 등의 어학원은 물론 중·고생들을 겨냥한 H, S 등 보습학원들까지 서울 등 수도권서 얻은 명성을 앞세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둔산지구 등 기존 학원밀집지역은 물론 대덕테크노밸리, 노은2지구 등 신규택지개발지구나 삼성동 G아파트 등 입주가 완료된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수요가 많은 곳이나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 곳이 이들 학원들의 주요 타깃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학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대전지역 외국어학원과 입시검정 학원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현황에 따르면 외국어학원수를 나타내는 국제실무 학원의 경우 지난해 7월 동부 54곳, 서부 141곳 등 모두 195곳에서 이달 1일 현재 동부 64곳, 서부 153곳 등 모두 217곳으로 6개월만에 동부 10곳, 서부 12곳 등 모두 22곳이나 증가했다.
또 보습학원에 관계된 입시검정 학원수도 현재 동부 359곳, 서부 491곳 등 모두 850곳으로 지난해 7월말 동부 333곳, 서부 441곳 등 774곳보다 무려 76곳이나 새로 개원했다.
새로 설립된 학원 가운데 어학원은 40%, 보습학원은 25%가 프랜차이즈 학원으로 파악되고 있어 대전지역에 프랜차이즈 학원의 진출이 최근 뚜렷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수 증가는 학생들의 공교육 불만족과 고학력실업자들의 학원창업, 맞벌이 증가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대전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프랜차이즈 학원의 입장과 교재나 홍보, 운영기법 등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학원창업자의 생각이 서로 맞아떨어지고 있어 프랜차이즈 학원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한 학원장(48)은 “프랜차이즈 학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 학원들의 입장에선 학원들이 변화해가는 하나의 트렌드로 보기 때문에 큰 마찰은 없다”며 “다만 좋은 정보를 집약해 나눠주는 긍정적 측면과 상업성이라는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는 만큼 선택은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해야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崔在根 기자>
출처 : 대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