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객주’ 홍대점 정태호 사장::) “지금이야 흔하게 퓨전주점을 볼 수 있지만 4년 전만 해도 거의 없다시피 했죠. 비슷한 컨셉트의 브랜드가 많아진 지금은 어떤 서비스로 고객을 즐겁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태호(39) 유객주(www.yugaekju.co.kr) 홍대점 사장은 먹을거리 많기로 소문난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도 충성고객이 많기로 유명 하다. 정 사장이 말하는 인기 비결은 간단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 그는 “지난 2003년 11월 개점 이래로 365일 휴일없이 일해왔 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이벤트와 서비스로 고객을 즐겁게 했 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개점 4년째를 맞는 유객주 홍대점은 퓨전주점이라는 참신함과 깔 끔한 매장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정 사장은 여기에 더해 고 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각종 ‘펀(Fun) 이벤트’를 개발했다. 고 객이 즐거우면 매출은 당연히 따라온다는 철학이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는 미역국이 담긴 냄비를 중국음식점 배달 용 철가방에 넣어 무료로 서비스했다. 차별화된 칵테일 소주를 만들어 생일주를 대접하기도 했다. 작은 서비스지만 이같은 이벤 트들은 고객의 재방문을 담보하는 열쇠가 됐다.
늘 어떻게 하면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는 정 사장 은 종종 게릴라식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단골 고객을 중심으 로 소개팅을 주선해 커플이 된 경우도 있고 오후 8시 이전 여성 들끼리 온 테이블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허니 브레드( 빵)’를 서비스한다.
정 사장은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 만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지난 3년간 함께 일해 온 전성일(27) 점장은 개그맨보다 재밌다고 소 문이 날 정도. 웃음을 중시하는 정 사장과는 그야말로 찰떡 궁합 이다.
정 사장은 유객주 창업 이전 대기업에서 외자구매 담당 업무를 했다. 안정된 직장생활보다는 도전적인 삶에 매력을 느꼈고 자신 만의 일을 갖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현대와 전통이 고루 섞인 이미지에 중국, 일본 등 각국 메뉴가 어우러지는 퓨전주점이 마 음에 들어 유객주를 선택했다.
정 사장은 “퓨전주점의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뻔한’ 매장보다는 고객들에게 항상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펀(Fun)한 ’ 매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29-4355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