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사 대구 ‘오시오코리아’ 서명군 사장::) 30대 사업가가 외환위기 직후 홀로 무역회사를 설립해 9년만에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구지역 중견기업으로 급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북구 산격2동 서명군(39·사진) 오시오코리아 한 국지사장. 지난 1998년 8월 이 회사를 연 서 지사장은 설립 이듬 해 연간 2500만원어치의 제품을 수출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50 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견실한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서 지사장의 무역회사 오시오코리아의 주력 수출제품은 자동차부 품인 방진용 파이프와 산업용 고무제품인 컨베이어벨트와 고무호 스. 대구 달성군 달성공단내 평화기공과 경남 양산시 화성 R&A 등에서 생산하는 이들 제품을 납품받아 세계방진고무업계 1·2위 업체인 일본 도카이고무와 브리지스톤사에 80%를, 나머지는 미 국 중국 폴란드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서 지사장은 환율하락으로 국내 수출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 한명 없이 혼자 회사를 급성장시켜 관련 업체의 ‘비결’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어를 전공한 서 지사 장은 대학졸업후인 95년 서울의 한 중견 무역회사에서 첫 직장생 활을 했다. 하지만 그는 2년만에 찾아온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좆痴痔?곧장 창업의 길을 택했다.
당시 그는 8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오시오산업㈜이 한국의 파트너 를 물색한다는 사실을 알고 문을 두드려 수차례 설득끝에 98년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오시오산업은 일본 본사에 무역분야 6명, 나고야(名古屋) 물류센터 14명,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 京)지사에 4명을 둔 무역회사다.
사업 초기 일본 본사에서 지원을 했지만 혼자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고 해외판로를 개척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 지 사장은 “수출길을 뚫기 위해 제품을 한아름씩 안고 일본 도카이 고무 등 관련 업체에서 살다시피했다”며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하며 정성을 쏟자 차츰 작은 물량이지만 주문을 시 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2003년, 업체마다 ‘무역업은 신용’이라는 진리를 깨우쳐 주며 한꺼번에 대량 주문을 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추 가 주문이 쇄도해 지난해는 50억원어치를 수출, 오시오산업의 지 난해 연간 매출액 150억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서 지사장은 “거래업체 유지와 확보를 위해 정신없이 뛰다보니 최근에야 직원 1명을 채용하는 여유가 생겼다”며 “올해는 자동 차 부품 수출품목을 늘리는 등 사업을 다각화해 전문 무역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대구 = 박천학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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