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화장품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박찬수 씨(32)는 최근 첫딸 유나 돌잔치를 치른 후 주위 친구들에게서 부러움을 많이 샀다.
돌상, 입구, 손님테이블 꽃장식부터 생일케이크, 답례품에 이르기까지 화사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업무시간 후 인터넷에서 파티 스타일링 사이트를 검색했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장식을 의뢰한 덕을 톡톡히 봤다.
싸이월드,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는 파티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체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취미로 꽃을 공부하다 주위 권유나 호기심에 직접 파티 스타일링 사업에 뛰어든 사례가 많다.
싸이월드 파티데이(club.cyworld.com/thepartyday)는 작년 1월 말 개설된 이래 벌써 회원이 3000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 회원은 파티데이에 파티장식을 의뢰한 고객이거나 향후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잠재 고객층. 파티데이 운영자 김지은 씨는 아직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사장'이다.
김씨는 몇 년 전 조선호텔 제인패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해 초 인터넷에서 창업했다.
아직 학생이지만 스타일링 솜씨가 입소문을 타면서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김씨에게 파티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
성탄절을 앞둔 생일파티에는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성탄 분위기를 꾸며주는 등 계절이나 개인에 따라 철저히 차별된 파티로 꾸며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지은 씨는 "꽃을 너무 좋아해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일이 잘 풀렸다"며 "입소문을 한번 타기 시작하니까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파티 스타일링 창업에 대한 강의도 시작했다.
김씨는 향후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린가든(irenegarden.cyworld.com, cafe.daum.net/ire negarden)도 파티 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해준다.
운영자 김은하 씨가 꽃을 배운 때는 4년 전. 김씨 솜씨를 눈여겨본 주위 사람 권유로 우연히 돌잔치 스타일링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처음에는 꽃 관련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업무가 돌잔치와 연관돼 있다.
2005년 8월 개설했는데 회원 수가 1300명에 이른다.
김은하 씨도 앞으로 돌잔치뿐 아니라 파티기획, 음식 등에 이르기까지 파티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모니카플라워(blog.naver.com/monicaflower) 한살아이(www.hansali.co.kr) 등도 신세대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파티 스타일링 사이트다.
비용은 약 40만~300만원까지 다양하다.
파티 스타일링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무턱대고 창업했다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지은 씨는 "신세대 주부들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획일화된 상품으로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면서 "최대한 개인 취향에 맞춰 일대일 맞춤식 서비스를 하는것이 창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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