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져 초창기에는 적잖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어필하고 정직하게 상품을 서비스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시장 참여율이 70%를 차지하는 창업시장에서 여성 창업자 3인이 당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연소자인 김윤미씨(25)는 지난해 12월 중순 붙임머리 전문점 'e-붙임머리(www.bestmo.com)' 명동점을 오픈한 새내기 창업자. 웹디자인을 전공하고 한때 직장생활에 몸담기도 했던 김씨는 짧은 기간내에 고객들의 친근감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단골 고객들을 확보했다.
"돼지 성격처럼 욕심도 많고 한번 결정한 일은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입니다. 올해를 나의 전성기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는 아이템 선정에 앞서 온라인 분석을 한뒤 매장을 직접 방문해 붙임머리를 하기도 했다. 가격과 상품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붙임머리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고,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티아라, 올링 기법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뉴링, 웨이브 붙임머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황보선영씨(37)는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www.garten.co.kr) 평택 비전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생맥주 맛을 4℃로 유지시켜 주는 냉각테이블 아이템이 맘에 들어 단숨에 창업을 결심했다.
황보씨는 "주부들의 친목 모임이나 동창회 자리에서 나만의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며 "여성고객의 경우 감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벼운 말 한마디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15년 동안 피부관리사 길을 걸어온 김종선씨(49)는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 신풍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피부전문점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피부천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죠"
김씨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천사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피부관리업은 손으로 얼굴과 전신 마사지 등을 하기 때문에 섬세함이 더욱 요구된다는 것.
"흐트러짐없는 마음가짐이 손끝을 통해 고객한테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김씨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4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피부관리와 경락 마사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 창업자들의 섬세하고 꼼꼼한 면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감성 마케팅과 전문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면 창업 성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