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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정·패기 있다면 '길거리창업' 해보자2007-01-1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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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인구가 지난해 48만명을 넘어섰다. '취업고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취업난도 심각해졌다. 30~40대 조기 퇴직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당연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의 청년들이 취업에 매달리기보다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막상을 창업을 할려고 해도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때문에 70% 이상이 5000만원 미만의 소자본 아이템을 찾고 있다. 적은 창업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길거리 창업(로드 비즈니스)이다.

점포 창업보다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고, 운영자의 의지와 노력, 사전준비만 잘하면 적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틈새시장이다. 그러나 무작정 시작부터 하는 경우도 많아 몇 개월 못가 폐업하는 비율도 그만큼 높다.

어떤 형태의 창업이든 사전준비가 필요하지만 길거리 창업은 경기 상황과 업종, 입지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과 막연한 기대감 만으로 이동점포를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길거리 창업은 적은 자금으로 시작하는 만큼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What 보다 How가 중요하다

길거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떤 아이템(What)을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둔다. 아이템만 좋으면 고객은 저절로 찾아온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창업에 있어 아이템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창업 전문가들은 눈에 띄는 히트 아이템 없이 전통적인 노점 먹거리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볼 때 고객에게 너무 생소한 아이템보다는 기존의 친숙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선정한 아이템을 이용해 운영과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지(How)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 아이템은 점포별 경쟁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객은 노점에서 주로 친숙한 먹거리와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단점을 장점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대표적으로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이 있다. 어묵(오뎅)이나 호떡은 가장 인기있는 로드 비즈니스 상품들이다. 하지만 점포수가 많아 남들이 하는 대로 운영을 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어묵꼬치도 차별화를 위해 속에 치즈나 떡 등을 넣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조리와 마케팅 기법으로 기존 어묵 상품의 재유행을 불러올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익숙한 맛에 새로움을 가미한 먹거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호떡의 경우도 어묵과 마찬가지로 속재료가 보강됐다. 웰빙 트렌드가 사회 전반적으로 큰 관심을 끌면서 녹차 호떡, 한방 호떡 등이 선보였다. 깨나 호박씨를 뿌린 호떡 범벅도 등장했다. 한방 호떡은 감기에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업그레이드 해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다.

먹거리 외에는 '양말'의 업그레이드화를 들 수 있다. 의류의 일종으로 여겨지던 양말의 디자인과 색을 다양화시켜 고객에게 패션 액세서리 개념을 심어주었다. 단순한 색과 디자인의 양말이 아니라 의상과 소품에 따라 맞추는 패션 아이콘의 하나로 자리잡았고, 상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 부담까지 줄이면서 인기있는 길거리 창업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노점도 사업이다

보통 노점창업 하면 가장 영세한 형태의 창업으로 여겨지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젊은 창업자들이 속속 길거리 창업에 뛰어들면서 운영형태가 다양해졌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점포의 평균 유지기간도 길어졌다.

'상인교육센터'(http://cafe.daum.net/xq)의 최성렬 센터장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정보교류가 활발해져 카페활동 등을 통해 길거리 창업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관련 서적으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한 젊은 창업자들은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로 성공적인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이 창업 전 박람회 참여와 본사 방문 등으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서도 길거리 창업을 할 때는 무작정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반 점포형 예비 창업자들은 본사를 통해 판매와 마케팅 기법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길거리 창업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을 쌓기 전에 창업을 하게 되므로 위험요소가 더 크다.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점에서 장사 노하우나 조리, 판매 전략에 대한 교육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

이상헌 소장은 "폐점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길거리 창업도 일반 기업을 운영하듯 체계적인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