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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창업 포커스] ‘돼지 거품’빼고… 1인분에 3500원2007-01-2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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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 ‘돈데이’ 김태진 사장

삼겹살 전문점 ‘돈데이’ 김태진(38) 사장은 고기 전문가다.

김 사장은 “고3 때부터 서울 독산동 어머니 정육점 일을 돕기 시작해서 도매유통을 거쳐 현재의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벌써 20년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가맹점에 들어갈 고기 품질검사는 김 사장 담당이다.

돈데이는 삼겹살 1인분에 3500원을 받는 이른바 가격파괴형 외식집. 지난 3년간 250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김 사장은 “가격 파괴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형”이라고 강변했다.

그의 말을 듣고 보면 그럴 만도 하다. 그는 전 세계 돼지 가격 동향을 꿰뚫고 있다. 삼겹살을 가맹점에 공급하기 위해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는 고기를 골라 직접 계약을 한다. 김 사장은 “유럽에선 지방이 적을수록 돼지에 높은 등급을 매기지만 한국인은 지방과 살코기가 적당히 배합된 고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선 삼겹살 외에 소비자들이 찌개 등 사이드 메뉴를 골라서 추가 주문하도록 했다. 소비자들이 먹고 싶지 않은 사이드 음식이 처음부터 음식값에 포함돼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란다. 삼겹살 구매에서부터 가맹점 공급, 가격정책에 이르기까지 거품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셈이다.

그동안 수십 개 경쟁 브랜드들이 나타났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김 사장은 “경쟁업체들은 겉으로 보이는 가격 파괴는 따라 했을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매장 운영 노하우, 고객이 매장에서 느끼는 분위기 등에서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작년엔 매장 확장보다 기존 가맹점 관리와 직원들의 교육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했다. 어느 날 문득 모래성을 쌓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란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직원과 가맹점주의 교육을 잘해야 성공하는 일종의 교육사업”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경기 광명 철산동에서 ‘돈데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직영점 ‘돈데이 fresh’를 열었다. 삼겹살에다 샐러드 바를 추가했다. 웰빙 기호를 겨냥해 삼겹살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내달에는 서울 금호동에 ‘돈데이 fresh’ 2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