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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상담

제목‘시간’ 잡으니 손님이 몰려오네2005-10-1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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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잡고 맛도 잡고.’1분 1초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재테크만큼 중요한 것이 ‘시(時)테크’다. 시테크의 중요성은 빠른 서비스가 생명인 창업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신속한 서비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매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수록 테이블당 회전율이 높아져 매출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등에 한정됐던 시테크의 중요성이 삼겹살 전문점, 죽전문점, 샌드위치 전문점 등 다양한 창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시간절약의 노하우는 ▲하이테크기기 도입 ▲반조리 식품 활용 ▲서비스의 슬림화 등이다. 특별한 시테크 전략으로 성공창업을 일군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 맹가네 돈갈비 - ‘고객의 지루함을 달래라’

고기가 빨리 익지 않아 답답해하거나, 너무 빨리 익어 검게 타버리는 모습은 고기집에서는 흔한 광경이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 구로동 디지털단지 인근의 ‘맹가네돈갈비(www.maenggane.co.kr)’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5분이면 잘 익은 돼지갈비가 내 식탁위로 올라오기 때문. 이곳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되는 고기는 참숯화덕에서 적당히 익은 초벌구이. 참숯화덕에 익힌 고기는 처음부터 일반불판에서 굽는 고기보다 맛이 좋다.

고기가 익기를 초조하게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래도 고기굽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화덕에 초벌구이한 삼겹살을 직접 솥뚜껑에 구워먹으면 된다. 이 집은 당귀, 오가피 등 24가지 한약 재료로 숙성한 고기와 천연재료만을 고집한다. 안금동(사진)사장은 “고기가 구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해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보고 낸 아이디어”라며 “회전율이 50%나 증가하면서 월매출 8000만원, 순수익 2500만원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은 기존의 삼겹살점을 리모델링해 3500만원선으로 줄였다. 02-851-9289

■ 맛깔참죽 - ‘하이테크 기기로 빠르게’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서 비디오대여점을 하던 박병희(여)씨는 매출이 하락하자 지난 8월 업종변경을 시도했다. 박씨가 선택한 업종은 죽 전문점. 그중에서도 ‘죽메이드’라는 기기를 도입, 빠른 서비스가 강점인 ‘맛깔참죽(www.yesjuk.com)’이 박씨의 눈길을 잡았다.

죽은 일반적으로 조리과정이 최소 10분 이상 걸리는데다 인건비가 많이 들고 회전율이 낮다. 하지만 맛깔참죽에서는 ‘죽메이드’라는 기계로 자동으로 죽을 저어줘 7분안에 따끈한 죽이 완성된다. 게다가 기계가 자동으로 죽을 만들어주는 동안 주방인력은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주방효율성도 높아지고, 인건비는 반으로 줄어든다. 박씨의 18석 매장은 오후10시까지 고객들로 북적인다.

소규모 매장이지만 테이크아웃 비중이 50%를 차지해 매출도 높은 편. 현재 박씨가 올리는 월매출은 1400만원으로 이중 순수익은 700만원을 조금 넘는다. 11평 매장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4100만원정도. 02-766-1230

■ 어라? - ‘맛과 시간을 동시에 잡아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참숯생족구이전문점 ‘어라?!’에서는 삼겹살을 1분안에 먹을 수 있다. 비결은 최근 ‘구이한판(www.i2001.co.kr)’에서 구입한 참숯가마구이기. 섭씨 400~600도의 원적외선으로 육즙이 빠져나갈 틈도 없이 빨리 고기를 익혀 맛이 좋다. 원적외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중금속 배출 기능까지 있다. 참숯가마구이기 덕분에 삼겹살은 1분, 등갈비는 4분, 생선구이는 4분, 오리구이는 6분만에 조리가 가능하다.

매장 바깥쪽에 구이기를 설치해 연기도 나지 않고 공간도 절약된다. 이영화(사진)사장은 매장앞에 현수막을 설치해 고기가 빨리 서빙된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최근 추가한 메뉴인 등갈비는 4분안에 조리가 가능해 반응이 폭발적이다. 음식이 빨리 나오다보니 매장회전율도 다른 점포에 비해 30%이상 빠르다. 현재 월매출은 2500만원, 순수익은 800만원에 이른다. 창업비용 1000만원중 참숯가마구이의 가격이 480만원선. 02-486-2001

■ 빵파네 - ‘별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어라’

성신여대 인근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빵파네(www.bangpane.com)’의 지갑모양(파우치) 샌드위치가 그 주인공. 맛은 물론, 15초마다 1개씩 만들어지는 초스피드 샌드위치에 고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포켓샌드위치그릴 기계 사이에 식빵을 넣고 불고기, 단호박, 치킨, 고구마, 감자 콘샐러드 등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넣고 15초간 누르면 완성.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빵파네의 샌드위치는 이미 인근 여대생사이에서 ‘DIY샌드위치’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생면전문점을 할 때는 점심·저녁 식사시간에만 손님이 몰렸지만, 샌드위치는 아침식사 대용이 가능하고, 회전율이 빨라 매출도 2배이상 뛰었다. 김혜숙(여·사진) 사장은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여대생들은 단호박과 고구마 샌드위치를 선호하고, 중고생은 치킨 샌드위치를 많이 찾는다”며 “개점 2개월만에 월매출 1500만원, 순수익 6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기계구입비 1000만원 정도가 들었다. 02-794-8484

출처 : 문화일보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