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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Start-up |창업 후 1년 ④명동서도 망하는 아이템이 있다2007-02-0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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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던 지역에 소자본으로 샌드위치 가게를 오픈했던 신 모씨는 1년 만에 가게를 접어야 했다. 벤처 직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식사거리인 샌드위치 판매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실제 영업에는 장애요소가 많았다.
어느 정도 가게를 방문해 단골 고객이 되려는 순간, 회사가 부도나고 새로운 회사가 들어서기를 반복하면서 단골 확보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신씨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오피스 상권이라는 특성만 생각했지, 지속성과 유동성은 고려하지 못해서다.

이처럼 상권이나 입지의 한 단면만을 보고 창업한 후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서울 숭실대 인근에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던 박 모씨도 15개월 만에 퓨전주점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대학가와 주택가가 어우러져 있어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경쟁 업체가 많아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씨는 다시 한번 상권을 분석했다. 인근에 퓨전주점 브랜드가 2∼3개밖에 없었고, 가족 고객의 주말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업종을 전환했다.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성공 요소를 물어보면 자본, 아이템, 경영자 마인드, 음식의 맛, 상권 등을 꼽는다. 그러나 자본, 아이템, 경영자 마인드, 음식의 맛은 창업 시의 기본적인 절차이지 성공 요소라 보기에는 어렵다.

그러나 좋은 상권이라고 해서 선택을 잘 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을 지니고 있는 종로, 명동, 강남 등은 꼭 좋은 상권이라고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상권도 한해 30% 정도가 업종 전환이 되고 있다. 상권(입지)의 중요성보다는 주먹구구식 창업을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주요 상권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상권을 조사하는 기법은 다양하다. 통행량, 접근성, 가시성, 경쟁점 등은 물론,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상권의 쇠퇴와 번성까지 세세한 면을 살펴야 한다.

상권 분석 포인트

“유동인구 믿지 말라”

첫째. 유동인구에 의존해서는 곤란하다. 유동인구의 중요성은 높다. 그러나 유동인구의 흐름만 믿고 창업을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유동인구의 흐름보다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유사한 아이템들의 접객수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상권(입지) 접근성이 용이한지를 살펴야 한다. 고객은 걷기를 싫어한다. 일부러 찾아다니는 것은 극히 소수이다.

셋째. 현재 상권이 성장 가능성과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 운영되는 점포들의 평균적인 운영 기간이 길고, 매물로 나와 있는 점포의 수가 적다면 좋은 상권이라고 보아도 된다.

넷째. 경쟁 점포의 규모 수를 파악해야 하며 향후 경쟁점이 들어설 여지도 감안해야 한다. 현재 영업을 하는 경쟁자 중 브랜드력이나 규모면에서 나보다 앞선다면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가시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점포를 알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창업 이후 점포 운영비용을 많이 가지고 창업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시성에서 떨어진다면 그만큼 많은 홍보 기간이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임대료이다. 3일 판매한 매출을 임대료로 지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www.icanbiz.co.kr)

공중파 TV와 케이블 채널에서 창업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언론매체에 창업 칼럼을 꾸준히 게제하면서 창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창업경영연구소의 대표와 한국창업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