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께 논술교육 강화와 영어 조기교육 내용을 담은 제8차 교육과정 개정안의 확정발표를 앞두고 논술, 영어 학습 관련 창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년 뒤인 오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8차 교육과정 개정안의 핵심은 논술교육의 비중을 강화하는 한편, 초등생 영어교육 시기를 현행 3학년에서 1학년으로 앞당긴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교육과정의 변화에 맞춰 교육 관련 창업시장도 벌써부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영어에 이어 논술도 조기 학습 시스템으로 끌어들여 초등생부터 사고력 향상을 도모하는 창업 업체들이 늘어나고 영어와 논술을 통합한 창업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잉글리쉬 무무(www.moumou.co.kr)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하는 영어교육 전문 프랜차이즈다.
잉글리쉬 무무는 어학실 형태의 학습관에서 개별 학생의 수준에 맞춘 교재와 오디오 테이프로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지도교사가 학습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그날 배운 것을 확인해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음절과 강세를 모음 중심의 20개념으로 분류하고 파생어와 구·절을 각각 15개와 9개념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음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학습법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회화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3월부터 읽기, 쓰기 전문 교육 내용에서 듣기, 말하기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잉글리쉬무무 대흥 학습관의 서상진 원장은 “잉글리쉬 무무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지의 장점과 학습 상황을 체크해 주는 학원의 장점만을 모아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흥 학습관의 경우 2005년 6월 개원해 현재 130여명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는데 이 중 학생, 학부모들의 소개로 등록한 회원이 90%에 이른다고 서원장은 소개했다. 학생 수에 비해 적은 교사 수로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가 적게 들어 사업 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논술교육 강화에 따라 영유아 대상 교육사업 쪽에서 논술에 필요한 사고력과 논리력 향상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사고력 증폭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있는 씽크스퀘어(www.thinksquare.co.kr)는 무대 세트처럼 꾸며진 교실에서 영유아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도록 하는 프랜차이즈형 교육원이다.
논리나 수리지능영역, 공감각지능영역, 대인간 지능영역, 음악지능영역 등 7가지 지능 영역에 맞춰 매주 무대시설을 다르게 구성한다. 아이들은 24개월간 각기 다른 테마의 놀이를 만끽할 수 있고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을 분석해 지능 영역에 따른 민감성 정도를 분석해 준다.
씽크스퀘어 서울 압구정점 조현영 원장은 “학부모들이 수업 후 자기 아이들 반응에 대한 분석 결과를 들으면서 자기 아이의 재능 중 몰랐던 부분을 새로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5평 규모로 오픈한 압구정점의 경우 두 달 만에 40여명의 회원을 모을 만큼 인기가 좋다.
위즈 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놀이를 통해 개념을 가르치는 이른바 감성 놀이학교.
체조나 요리, 술래잡기 같은 일상생활 속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 음악, 미술, 과학을 자연스럽게 깨우치도록 가르친다. 또 생활태도와 교육 반응을 매일 ‘데일리 리포트’로 기록해 부모에게 보내 학교와 가정의 교육이 연계성을 갖도록 했다.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길러 영어와 논술을 가르치는 통합형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이에스북(www.esbook.co.kr)은 한 달에 동화책 2권을 똑같은 구성의 영어 동화책과 원음 CD, 애니메이션 테이프를 가정에 제공해 주고 독서 습관을 배양한다. 공급가격이 월 2만원으로 저렴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이에스북 서울 양천점 이주영 지사장은 “처음부터 영어 동화책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데 한글로 먼저 읽어본 책을 똑같은 영어 버전으로 보여주면 재밌게 본다”며 학습 효과가 높다고 얘기했다.
이밖에 수학으로 논리력을 키워주는 수학전문 학원도 눈길을 끈다. RME수학(www.rmemath.com)은 단순한 계산공식 개념을 벗어나 온도계로 양수·음수를 배우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로 이해력을 높여주고 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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