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시대를 맞아 독특하고 특이한 나만의 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제품 창업은 소량 판매부터 시작할 수 있어 인터넷 창업이 제격이다. 특히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어 손재주가 뛰어난 여성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하루 판매량 미리 계산하라
수제품으로 인터넷 창업을 한다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최대 수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고객을 응대하는 시간, 포장을 하는 시간을 제외한 순수 작업시간을 정해 놓고 1개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나눠 1일 최대 생산량을 계산해 놓으면 좋다. 수제품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꼼꼼히 만드는 제품인 만큼 대량으로 생산하려는 욕심을 부리다가는 제품 모양이 망가지거나 불량품이 생길 수 있다.
옥션에서 ‘박공주’라는 이름으로 유아용 헤어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여근애(32) 사장도 대량 생산을 위해 사람을 채용했다. 그러나 기술이나 정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혼자 하고 있으며 1일 최대 200개까지만 주문을 받는다.
▲품질유지 꾸준한 매출 보장한다
수제품은 입소문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며 재구매율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품질이 떨어지면 단골들부터 외면당하기 쉽다. 원재료 가격이나 공임비가 올랐다면 차라리 고객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가격을 높이는 편이 낫다. 수제 식품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원재료를 대량으로 주문해 두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1일 생산량을 정해 적당량만 주문하는 것이 좋다.
▲택배사 신중히 선택하라
수제 식품의 경우 택배사가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으면 물건이 상해버린다. 또 배송 중에 물건이 파손될 수도 있어 믿을 수 있는 택배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농 맞춤 이유식 판매상인 ‘유기농 하이클래스’의 조향선(35) 사장은 아기 이유식을 전국으로 판매하면서 포장과 배송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이유식 특성상 1일 이내에 도착해야 되기 때문에 택배사를 수차례 바꿨다. 그 결과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월 매출 1000만원에 옥션 이유식 카테고리 1~2위에 올랐다.
▲프로답게 포장하라
수제품일수록 기성 제품 뺨치는 ‘프로다운’ 포장이 필요하다. 수제품에 들어가 있을 정성과 함께 철저한 포장은 제품의 신뢰를 더하기 때문이다. 깨지거나 부서지기 쉬운 수제품의 경우 포장상태를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구매자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 있다. 수제쿠키를 판매하고 있는 ‘마노시쿠키’ 이상미(37) 사장은 쿠키가 배송 중에 깨져 고객 불만이 발생하자 쿠키를 1개씩 개별 포장한 후 에어캡으로 이중 포장해 제품 만족도를 높였다.
▲자기 장점을 살려라
주변 사람들이 성공한 수제품을 모방하거나 유행하는 제품으로 창업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창업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미라클터치 수제비누를 파는 강수정(34) 사장은 자신의 여드름 피부를 고치기 위해 만든 수제비누를 주변에 나눠 줬다가 옥션에서 수제비누 카테고리에서 1위 판매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