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마레’ 안도일 대표 한식당 ‘하녹’ 개점::) “이탈리아식당을 운영하면서 글로벌비즈니스로서 한국식당의 가 능성에 주목하게 됐지요. 세계적으로 의식주의 웰빙열풍이 거센 데, 신선한 야채를 사용하는 저칼로리 메뉴 위주인 한식이야말로 딱 웰빙 식단이거든요.” 톱모델 출신의 외식업체 최고경영자(CEO) 안도일(35) ‘일마레’ 대표가 한식당의 해외 진출에 앞서 한식당 ‘하녹’을 서울 강 남구 청담동에서 지난달 개점했다. 이탈리아식당 ‘일마레’에 이어 세컨드브랜드 ‘일마레 미니’를 지난해 연 데 이어 한식전 문점까지 외식비즈니스를 확장한 것.
내년의 밀라노점 개점과 그 후의 런던점 개점을 목표로,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에서 한식당의 인테리어 및 10년 이상 오래 지속될 메뉴 개발을 겸해 서울점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한식당의 성공 여부는 메뉴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빔밥, 불고기, 갈비 등 기존의 인기메뉴를 바탕으로 덜 매운 웰빙식단으로 메뉴를 짜는 중입니다. 밑반찬을 에피타이 저로 낸다든지,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 등 메뉴판 구성이나 음식 내는 절차도 연구대상이죠.” 1990년대 초반까지 남성 톱 모델로 패션쇼 등에서 맹활약하던 그 는 이탈리아건축학교 졸업 후 패션브랜드GV의 이탈리아지사장을 거쳐 친숙한 이탈리아요리로 1998년 국내서 ‘일마레’를 창업하 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식당 실내를 명화포스터로 장식하는 한편, 오페라가수 음악회, 김중만사진전 및 패션쇼 등 당시 식당으론 이례적인 문화마케팅 을 펼쳐 화제를 모았던 그는 “식당이 그저 먹기만 하는 공간이 라기보다 패션 음악 등 각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 라고 강조한다.
“아르바이트로 했던 패션모델 활동, 이탈리아에서의 유학과 패 션사업이 외식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됐어요.” ‘멋과 맛의 거 리’ 청담동 외식업계에서도 싱크탱크로 소문난 그는 매달 국내 외잡지 등 30~40권의 책에서 각종 정보를 얻는다.
특히 시각자료가 다양한 유행잡지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익히 는 한편, 시각자료를 미각으로 되살려내며 모델 출신 사업가 특 유의 경영감각을 발휘해왔다.
출처 : 문화일보<신세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