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시장은 매년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고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회사는 '리치리치'(www.irichrich.com). 오븐에 두 번 구운 치킨과 패밀리레스토랑 메뉴로 고객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김윤환 사장(38)은 "몇 년 전 트렌드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오븐을 이용해 두 번 구워내는 치킨구이와 패밀리레스토랑 메뉴를 함께 배달하는 치킨 배달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벤처회사에 다니던 김 사장은 2002년 자기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주위 만류를 뿌리치고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에 들어갔다.
당시 프랜차이즈 사업은 치킨 배달전문점이 성장하면서 유망 사업으로 점쳐지던 시기였다.
입사 후 2년간 프랜차이즈 이론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접목해 보려는 단계에서 회사가 부도나 그만뒀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장사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싶어 곧바로 바비큐치킨 배달 전문점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소위 명문대 출신이 장사한다고 주변 눈총이 심해 마음 고생도 했다"며 "하지만 프랜차이즈 회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현장을 경험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장사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1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점차 웰빙형 치킨이 시장을 지배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스지방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구운 치킨과 패밀리레스토랑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판단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구운 치킨과 패밀리레스토랑 메뉴 배달 전문점 리치리치다.
리치리치의 두 번 구운 치킨은 트랜스지방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자녀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가격도 세트메뉴가 1만4000원대로 경쟁 점포보다 저렴한 편이다.
웰빙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닭의 밑양념은 당귀, 황기, 감초, 구기자 등 한약재와 양파, 대파 등 채소를 갈아만든 즙을 이용한다.
이러한 즙은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준다.
김 사장은 배달전문점이 갖춰야 할 성공전략을 '창업 7단계 프로그램'으로 매뉴얼화했다.
창업자 적성을 판단하는 단계에서 창업자금 준비, 상권분석 교육, 자금운용 교육, 조리 교육, 피크타임 관리, 재고 관리 등 창업 전후 각 단계를 거쳐 창업 후 3개월이 지나면 점포가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리치리치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3000만원 선이다.
점포비를 포함하면 평균 5000만~6000만원 정도다.
출처 : 매일경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