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때 가장 신경쓰이는 금전적 부분은 단연 점포 임대비와 인건비다. 요즘처럼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시기 일수록 더욱 부담스럽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소 비용으로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소점포 창업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점포나 인테리어 비용 부담은 적은 대신 서비스는 고객에게 직접 전하는 가정배달 또는 테이크아웃으로 제공해 인건비도 절감되기 때문이다. 자본금이 적고 매장·인력관리 경험이 부족한 초보 창업자에게 적합한 소점포 창업 브랜드를 찾아 가본다.
■갈비,돈가스 가정배달 해준다
‘경복궁 아침’(www.nhkm.co.kr)은 외식으로 즐기던 갈비를 직접 집까지 배달해 주는 소점포 창업. 본사인 NH푸드에서 포장이 된 돼지갈비찜,소갈비찜,과일숙성 갈비,경복궁불갈비 등 완제품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가맹점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집으로 배달만 해 주면 된다.
경복궁 아침 서울 송파점을 운영하는 노무홍씨(49)는 “매장 내부 시설로는 저장고로 쓰이는 대형 냉장고와 예약주문을 받을 업무용 책상 정도”라고 소개했다. 노씨는 “인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에 배달하고, 예약 주문을 받거나 외부에 나갈 때는 휴대폰으로 착신처리해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핫도그와 돈가스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와우 돈가스’(www.wowdon.co.kr)는 수제 돈가스를 1900∼2900원에 판매한다. 주방 동선이 간소화된데다 재료도 본사인 ㈜미당프랜차이즈에서 튀기기 직전 상태로 공급해 줘 1인 영업도 가능하다. 와우 돈가스 서울 오목교점의 최은정 점주(32)는 “적은 창업비용에 맞추기 위해 10평짜리 작은 점포를 택했지만, 지금은 혼자 운영하면서 일평균 20만 가량 수익을 올린다”고 말했다.
■치킨점은 웰빙메뉴 강화
웰빙 트렌드를 한층 강화한 새 브랜드도 소점포 창업의 한 흐름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치킨 배달 전문점.
‘멕시카나’는 최근 배달형 홈메이드 브랜드 ‘치킨더홈’(www.chickenthehome.co.kr)을 새로 출시했다. 끓는 온도가 높은 카놀라유를 사용해 트랜스지방이 생성되기 전에 치킨을 튀겨내고, 일본과 제휴해 도입한 기름 정제기로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 고객 건강과 가맹점의 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영업전략이다.
‘리치리치’(www.irichrich.com)는 오븐에서 치킨을 2번 구워내서 기름기를 빼고, 한약재를 첨가한 소스로 치킨의 퍽퍽한 맛을 대폭 줄이고, 파를 이용한 ‘파 치킨’을 새로 선보이며 치킨 매니아들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첨단 조리 시스템으로 주방의 인력및 면적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 소점포 창업도 인기.
쌀면과 돌솥비빔밥 전문점 ‘락시’(www.ssfood.co.kr)는 표준 조리법 개발해 10분만 장비 작동법을 익히면 누구나 조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전문 주방장이 필요없는 셈이다. 조리 시간도 평균 1분 정도로 대폭 단축시켜 고객 만족도는 물론 테이블 회전율도 높여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논술·액세서리 등 비외식업도 강세
소점포 창업은 일반적으로 외식업보다 서비스 판매업이 강세다.
영어·논술 통합 유아교육 전문점 ‘이에스북’(www.esbook.co.kr)은 같은 내용의 동화책을 영어와 한국어로 구성해 자연스럽게 영어와 독서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주는 동화책과 원어민 녹음 CD, 영어 애니메이션 비디오 등을 매월 2세트씩 회원(가정)에 제공하고 독서지도 관리를 해주면 된다. 이에스북 강릉·속초지사의 태진규씨(40)는 “2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교재 수준이 높아 학부모들 반응이 좋다”며 “소점포뿐만 아니라 무점포로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예스1000’(www.yes1000.co.kr)은 사후서비스나 품질을 보장할 수 없었던 저가 액세서리 분야에서 신상품 적기 공급, 불량품 100% 교환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춘천 강원대점의 경우 4평짜리 초소형 매장으로도 월 200만원대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이진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