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에 있어 ‘입지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입지선택은 그만큼 중요하다. 이 때문에 임차하고 있는 점포의 건물주를 잘 만나는 것이 우선이다. 자칫 운이 없어 악덕 건물주를 만나게 되면 점포를 얻기 위해 전 임차인에게 줬던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권리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한순간에 날릴 수 있다.
예컨대 제아무리 훌륭한 아이템과 서비스, 인테리어를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어도 1년 만에 건물주에게 내쫓기는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건물주는 명도소송을 하고 임차인도 맞소송을 하게 되지만 결국 한 푼도 건지지 못하거나 소액 정도만 보상받는 데 불과하다.
건물주들이 명도시키는 몇 가지 사례들이 있다. 본인이 사용하기 위해서나 재건축을 이유로 명도시키는 경우다. 또 다른 창업자에게 높은 임차료를 제시받거나 주변 악덕부동산에서 기존 임차인을 내쫓으면 권리금을 더 많이 챙길 수가 있다는 말에 솔깃해 명도시키는 경우 등이다.
이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임차하고자 하는 점포의 임차인과 ‘권리양도계약’을 하기 전 건물주를 만나서 성향을 잘 분석·판단해야 한다.
물론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내가 그들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홍구 프렌차이즈 창업전문가|이영자·강성범의 SBS ‘해결! 돈이보인다’전속창업자문컨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