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조치 - 홍천덤바우록계탕 - 퐁스
‘삼겹살에 소주’, ‘빈대떡에 막걸리’, ‘프라이드 치킨에 맥주’ 하는 식으로 굳어져있던 서민들의 술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무조건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는 건강과 즐거움으로 소비 패턴이 옮아가고 있는 것. 특히 와인과 전통주가 소비자들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자양강장과 혈액순환 등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복분자주, 매실주를 비롯해 한약재가 들어간 ‘약술’도 인기다. 주류의 국적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본 맥주와 청주(사케)에 중국 백주와 황주 등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창업 시장에도 이같은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이색 주류들은 외식업체들의 부가 매출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외식 업계의 이색 주류 구비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 세계의 전통주를 즐긴다 =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해물 퓨전주점 ‘조치조치(www.jochijochi.co.kr)’ 중동LG점은 각국의 전통주와 해물요리를 함께 선보인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중국, 일본의 전통주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중국 전통주는 맛이 순하고 향기가 진해 인기가 높다. 도수가 낮고 부드러운 황주(黃酒) ‘화조왕(花彫王)’, 공자 집안에서 제사주로 썼다는 백주(白酒) ‘공부가주(孔府家酒)’가 대표적. 일본 술로는 부드럽고 청초한 맛의 고급술 ‘다이긴조(大吟釀)’, 저렴하면서도 순수한 맛의 ‘월계관 준마이(純味)’등이 판매된다.
윤성원 사장은 “색다른 전통주의 맛과 향을 음미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의 전통 해물요리를 준비해 잘 어울리는 안주를 갖췄다”고 말했다. 080-002-8000
◆ 저렴하게 즐기는 와인 파티 = 햄버그스테이크·퐁듀 전문점 ‘퐁스(www.fongs.co.kr)’서울 시청점은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의 유럽풍 요리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두루 선보이는 것이 그 비결. 실내 분위기는 이들의 취향에 맞춰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정경식 퐁스 시청점 매니저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6가지 이상의 와인을 취급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의 ‘람부르스코’ 와인이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달콤한 맛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에 어울린다는 게 정 매니저의 설명이다. 잔 단위로 팔리는 하우스 와인들도 인기다. ‘퐁스’는 5000원대의 다양한 퐁듀 요리와 햄버그스테이크, 스파게티 등을 와인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1588-1997
◆ 건강 약술의 대중화 = 비싼 값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약술’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홍천덤바우록계탕(www.4388.co.kr)’이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청산유수’는 녹용을 첨가한 약술이다. 녹용 뿐 아니라 하수오, 가시오가피 등 8가지 약재를 넣어 만든 증류주로 알코올 도수는 35도로 높은 편. 그러나 뒷맛이 깨끗하고 보혈, 보양 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안산 수암점 길영환 사장은 “록계탕과 잘 어울려 식사할 때 3~4잔 정도를 함께 마시면 더욱 맛을 돋보이게 해 준다”며 “입소문을 타고 ‘청산유수’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록계탕은 꽃사슴의 녹용과 뼈, 살코기와 승검초, 단너산 뿌리 등 10여가지 한약재로 만든 원액에 닭과 장뇌산삼을 곁들인 웰빙 보양식이다. 031-475-3988
출처 : 문화일보<이동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