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창업]‘투잡스’창업 위험 줄이려면 기존 가게안에 별도 가게를
김밥집 내 꼬치가게 ‘부업’ 月순익 800만원 김민석씨
년 넘게 김밥집을 운영하던 김민석(37·사진 오른쪽)씨는 올 9월 인천 강화의 한 학원가에서 5평짜리 꼬치가게(디긴 강화점·www.digin.co.kr)를 시작했다. 흔한 닭꼬치뿐 아니라 낙지, 새우 등 해물과 돼지고기, 소고기까지 꼬치에 끼워 파는 꼬치가게의 ‘블루오션’ 점포다.
김밥집을 운영하던 김씨가 투잡을 생각한 것은 올여름. 주변에 한두 개씩 분식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점점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어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존 김밥가게 안에 5평짜리 새 점포로 시작했다.
작은 점포지만 이곳은 여느 꼬치집과는 다르다. 보통 닭꼬치는 공장에서 스팀으로 익힌 닭을 사와 매장에서 2차로 익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김씨 점포의 닭꼬치는 냉동 생닭을 직접 가져와 컨베이어 기기에서 초벌구이한 뒤 직화로 다시 한 번 굽는 것이 특징. 초벌을 해서 20분간 구워 기름을 빼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은 것이 자랑이다.
손바닥만 한 점포지만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빨간색의 타일벽돌을 전면에 깔고 캐릭터와 간판글씨는 분홍색으로 맞췄다. 또 매장에 대형 LCD TV를 놓아 꼬치를 먹는 고객들이 눈과 입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 메뉴도 닭꼬치뿐 아니라 불고기와 낙지를 번갈아 꽂은 불낙꼬치, 갈비 양념을 한 불갈비꼬치, 돼지갈비꼬치 등 ‘육해공’을 골고루 갖추었다. 김민석씨는 “본사에서 숙성을 잘 시켜 돼지 특유의 역한 냄새가 없는 돼지갈비꼬치가 가장 잘 팔린다”고 말했다. 90% 이상이 ‘테이크 아웃’ 손님들이다.
하루 매출은 90만원선. 월 매출은 2500만원이 넘는다. 원재료비와 아르바이트생 2명의 인건비, 점포 운영비 등을 빼고도 순수입은 월 700만~800만원 정도. 5평 점포의 창업비용은 1900만원. 운영 중인 점포 안에 미니점포 형태로 창업했기 때문에 별도의 임차료가 들지 않았다.
출처 :조선일보 박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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