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갈지않아도 되는 시스템, 자동 죽조리기 인기
손맛 시대에서 레시피 시대로 변화, 자동화가 주도
[이데일리 강동완기자] 음식업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똑같은 맛을 어느정도 유지하느냐다. 이런 관점에서 음식점 사장이나 주방장은 항상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방시스템을 유지하는 인력이 자꾸 바뀐다면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쉽고 간편하게 조리하는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불판 갈지 않아도 되는 고깃집
먼저. 고깃집의 경우 불판을 제때 갈아주어야 타지않는 고기를 먹을수 있다. 홀서빙의 인건비와 불판청소 등 만만치 않는 비용이 부담이다.
갈비집이나 삼겹살집에서 보통 테이블마다 3차례이상 불판을 갈아줘야 한다. 그래서 고깃집 종업원은 다른 음식점보다 더 힘이 든다. 반찬세팅하랴 추가주문받으랴 물갖다주랴 게다가 조금만 불판을 늦게 갈아주면 고기가 타버려 손님의 불평에 시달리기 일쑤다.
그래서 고깃집 종업원을 구하기가 더 어렵고 어쩌다가 채용된 종업원도 며칠 견디지 못하고 나가버려 고깃집 사장은 이래저래 힘들다.
바로 이런점에 착안, 불판을 갈지 않고도 자동으로 불판이 교체되는 시스템인 '바로스타(www.baroaster.com)'가 최근 고깃집에 적용되고 있다.
손님은 “아줌마 불판 갈아주세요” 큰소리 치지 않아도 테이블에 부착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스로 봉(바) 불판이 굴러서 교체된다.
바로스타를 최근 채택한 강남 양재사거리 투플러스 한우전문점 최윤경 사장은 “불판을 일일이 갈지 않아서 좋고, 고기가 타지 않아서 좋고, 그래서 인건비도 절감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있다”고 말한다.
손으로 쑤는 죽보다 더 맛있게 죽쒀주는 [죽메이드] 죽조리기
요즘 성업중인 죽전문점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바로 죽을 쑤는 즉석조리죽이다.
기존의 시장이나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파는 재래죽은 미리미리 죽을 쒀놓고, 보온통에 담아 놓았다가 퍼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요즘 죽전문점에선 파는 죽은 주문과 동시에 죽을 쒀서 내놓다.
그러다보니 죽전문점의 죽은 기존죽보다 맛있다며 성업중이긴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저어주는 불편함과 힘든 노동은 주방인력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죽을 대신 쒀주는 '죽메이드(www.yesjuk.com)'기계가 나와 아주 편리하다. 냄비에 죽재료와 육수를 넣고 교반장치가 돌아가면서 골고루 저어주므로 죽맛도 좋아지고 동시에 3개 이상의 죽을 끓여내는 효율성도 높아졌다.
우동 국물과 면삶기가 자동으로 된다! 우동기계
일식점 우동은 흔히 전문주방장이 하얀 주방장옷에 요리사 모자를 쓰고 우동을 삶아내야 제맛이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렇게 숙달된 전문주방장이 아니더라도 전문점 우동맛을 누구라도 쉽게 낼 수 있다.
미리 준비된 우동 원액과 면을 기계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면을 삶아 우동그릇에 면이, 그 위에 우동국물이 각각 담겨진 뒤 마지막에 고명만 놓으면 되는 시스템의 '누들마스터' 기계가 있다.
'누들마스타(www.noodlemaster.co.kr)' 기계덕분에 일반분식집, 김밥집 등에서 쉽게 전문 우동집의 우동맛을 낼 수 있다.
이외에도 일일이 15분 이상 사람이 붙어서 불조절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조리되는 솥밥기계, 초밥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초밥성형기라든지 김밥을 쉽게 말 수 있는 김밥기계 등등 효율을 높여주는 자동화기기 들이 많다.
맛깔컨설팅(www.yesyori.com) 이상화 대표는 “앞으로 외식업이 ‘손맛시대’에서 ‘레시피 시대’로, 개인의 주먹구구식 노동에서 ‘매뉴얼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외식업의 자동화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맛을 통일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공창업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의 02-766-1230.
출처 : 이데일리
|